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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스트어쌔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1-08 22:21 조회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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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영화를 본 지인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그러고, 여러 곳에서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간단하게 영화 <인랑>의 스토리를 정리해보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초반 나레이션
<인랑>은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됩니다. 2029년, 한반도의 정치 지형을 주버리주버리 설명하죠. 사실상 하나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왜냐면, 그러한 복잡한 정치 구도를 본 내용에서 전혀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강대국이 설치든 말든, 통일을 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알게 되죠. 이 쓰잘데기 없는 초반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이 알아야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일을 반대하는 과격 극우 단체 '섹트'가 문제다.
2) 이들을 막기 위해 '특기대'가 창립되었다.
3) '특기대'와 '공안부'는 사이가 나쁘다.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권력 암투 중이다.
2. 공작
특기대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과격 진압에 나서고, 그 결과 고1 밖에 안 된 여고생이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게 됩니다. 여론은 '특기대' 해체를 부르짖었고, 여기에 치명타 한 방만 더하면 정말로 "고심 끝에 특기대를 해체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공안부가 공작에 나섭니다. 섹트 전과가 있는 여성을 특기대 대원에게 접근시켜 특기대와 섹트가 내통하고 있다는 스캔들을 만들려 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이윤희(한효주)', 남자의 이름은 '임중경(강참치)'. (스캔들을 만드는 김에 과거에 공안부가 저질렀던 더러운 암살 작전도 전부 뒤집어 씌우려고 했죠)
임중경과 연줄이 있던 공안부 차장(김무열)이 임중경에게 여자를 만나라고 소녀의 유품을 전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임중경은 넙죽 유품을 받아듭니다. 그렇게 여자와 남자가 만나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기 시작하죠. (같이 영화 보던 지인 왈 "쟤 끼부리는 거 봐라...") 결국 두 사람은 딥~ 키스. 그렇게 공작이 먹혀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3. 역공작
하지만 임중경은 여자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특기대는 구미경(한예리)을 이용해 스캔들 공작을 무마시킵니다. 임중경은 남산 타워에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는 바로 상관 장진태(정우성)에게 연락을 취하죠. 임중경과 장진태의 정체는 바로 인랑. 특기대 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비밀 암살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김철진(최민호)이 잡히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중요한 사건은 아닙니다. 공안부 차장의 성격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작-역공작 관계를 다시 설명하는 플롯에 불과하죠. 이쯤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줬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여기서도 너무 선문답을 하더라고요.
4. 섬멸
인랑은 특기대를 음해하려는 공안부 공작 세력을 지하도로 끌어들여 모두 섬멸해버립니다. 개인적으로 방호복의 매력이 넘쳐나는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뒤처리
역공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이윤희만 처리하면 모든 게 끝이었죠. 근데 임중경이 살해 명령을 거부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버린 것이죠. 임중경은 장진태와 혈투를 벌인 뒤 이윤희와 함께 특기대를 빠져나옵니다. (여기서 <독전>처럼 총소리만 들리고 끝났으면 욕을 한 바가지를 했을 것 같네요)
Q1. 영화 <인랑>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원작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죽임으로써 인간이 아닌 늑대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랑>은 둘 다 살아남는 소극적인 해피엔딩을 보여주죠. 왜일까요? 영화 <인랑>의 핵심이 로맨스이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남자의 행동이 사랑이 아닌 역공작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알려주죠. 그리고 엔딩에 이르면 진실을 뛰어넘는 진심(실은 진짜 반했다)을 보여줍니다. 물론 남자는 여자를 죽이면서 늑대로 남았지만요.
하지만 영화 <인랑>은 이러한 패를 결말에 몰아넣지 않고, 중반부터 꺼내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공작-역공작 과정 중에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특히, 임중경이 여자를 몇 번이고 돌려보내려 한 것이 그녀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 아련한 기분에 가슴이 짜르르해야 하는데...
일단 스토리가 불친절해서 공작-역공작조차 이해가 안 되면 그럴 수가 없고, 이걸 이해했더라도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인 것 같은데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걸 너무 은근하게 드러내요. <달콤한 인생>에서도 이병헌이 신민아에게 빠져드는 걸 굉장히 은근하게 표현했죠. 심지어 <인랑>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노골적인 사랑고백 시대와는 너무 동떨어졌어요.
뭐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인랑>의 핵심은 임중경과 이윤희의 러브라인입니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급진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한다...고 포장해 줄 수 있겠죠.
'마초집단 일간특기대'의 남자와 '급진주의 워섹트'의 여자가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랄까요;;;
Q2. 그럼 '인랑'의 의미는?
이걸 모르겠네요. 차라리 임중경을 '무리에서 벗어난 늑대'로 표현했으면 모르겠는데... 도대체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늑대'라는 개념이 왜 필요했을까요? 나아가 복잡한 배경 설정은 왜 집어넣었을까요? 무언가 있겠거니 싶지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스토리와 주제가 호응하지 못하고 의미를 전달하지 않으니 작품성과 스토리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한반도 분단 상황과 21세기 우경화 경향을 제대로 버무리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녹여냈다면 갓 띵작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럼 또 너무 진지해서 흥행하긴 글러보이고... 제 스스로도 답이 보이진 않기에 맹렬히 까고 싶진 않네요. 상업영화임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로맨스로 퉁친 게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Q3. 그럼 관객은 무슨 의미를 얻을 수 있나?
정치적, 철학적 메시지를 끌어내기엔 힘들어 보이고, 이야기는 훈남훈녀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대신 총격전이 좋지 아니한가! 총 쏘는 소리도 기가 맥히고, 심지어 총기마다 소리도 달라요. 특기대 기관총의 묵직한 사운드는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프로텍트 기어. 애니메이션처럼 무적 포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특수방호복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묵직한 모습을 선사합니다. 이거 제대로 구현한 것만으로도 원작 팬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남산 타워 액션도 좋았고, 전술 훈련 장면도 좋았고. 액션만큼은 전부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영화 <인랑>을 재밌게 감상하고 싶다면, 줄거리를 미리 보고 가거나 주변에 요약 정리 잘하는 친구를 델꼬가서 스토리는 나중에 이해하고 화끈하고 때깔 좋은 액션을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헛소리 집어쳐!
마치며...
인랑의 스토리는 솔직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많고, 핵심을 너무 은근하게 표현해서 와닿기도 힘들어요. 그렇다고 스토리가 무너진 수준은 아닙니다.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미묘한 감정선을 캐치해보면, 의외로 명확하고 앞뒤가 들어맞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뭐... 그걸 잘 보여주는 게 진짜 실력이지만요.
그래도 액션도 좋고, 때깔도 좋고, 그걸 구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본다면 무작정 까내리기는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프로텍트 기어 입고 있는 모습만 봐도 <리얼>하고는 비교 불가급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도 꼭 나쁜 점만 보지 말고, 그 와중에 좋은 점도 있다면 그것도 함께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랑>에는 그럴만한 요소가 있었으니까요.
1. 초반 나레이션
<인랑>은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됩니다. 2029년, 한반도의 정치 지형을 주버리주버리 설명하죠. 사실상 하나도 쓸모없는 정보입니다. 왜냐면, 그러한 복잡한 정치 구도를 본 내용에서 전혀 살려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강대국이 설치든 말든, 통일을 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다는 걸 알게 되죠. 이 쓰잘데기 없는 초반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이 알아야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일을 반대하는 과격 극우 단체 '섹트'가 문제다.
2) 이들을 막기 위해 '특기대'가 창립되었다.
3) '특기대'와 '공안부'는 사이가 나쁘다.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권력 암투 중이다.
2. 공작
특기대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과격 진압에 나서고, 그 결과 고1 밖에 안 된 여고생이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게 됩니다. 여론은 '특기대' 해체를 부르짖었고, 여기에 치명타 한 방만 더하면 정말로 "고심 끝에 특기대를 해체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공안부가 공작에 나섭니다. 섹트 전과가 있는 여성을 특기대 대원에게 접근시켜 특기대와 섹트가 내통하고 있다는 스캔들을 만들려 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이윤희(한효주)', 남자의 이름은 '임중경(강참치)'. (스캔들을 만드는 김에 과거에 공안부가 저질렀던 더러운 암살 작전도 전부 뒤집어 씌우려고 했죠)
임중경과 연줄이 있던 공안부 차장(김무열)이 임중경에게 여자를 만나라고 소녀의 유품을 전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임중경은 넙죽 유품을 받아듭니다. 그렇게 여자와 남자가 만나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기 시작하죠. (같이 영화 보던 지인 왈 "쟤 끼부리는 거 봐라...") 결국 두 사람은 딥~ 키스. 그렇게 공작이 먹혀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3. 역공작
하지만 임중경은 여자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특기대는 구미경(한예리)을 이용해 스캔들 공작을 무마시킵니다. 임중경은 남산 타워에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는 바로 상관 장진태(정우성)에게 연락을 취하죠. 임중경과 장진태의 정체는 바로 인랑. 특기대 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비밀 암살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김철진(최민호)이 잡히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중요한 사건은 아닙니다. 공안부 차장의 성격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작-역공작 관계를 다시 설명하는 플롯에 불과하죠. 이쯤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줬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여기서도 너무 선문답을 하더라고요.
4. 섬멸
인랑은 특기대를 음해하려는 공안부 공작 세력을 지하도로 끌어들여 모두 섬멸해버립니다. 개인적으로 방호복의 매력이 넘쳐나는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뒤처리
역공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이윤희만 처리하면 모든 게 끝이었죠. 근데 임중경이 살해 명령을 거부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버린 것이죠. 임중경은 장진태와 혈투를 벌인 뒤 이윤희와 함께 특기대를 빠져나옵니다. (여기서 <독전>처럼 총소리만 들리고 끝났으면 욕을 한 바가지를 했을 것 같네요)
Q1. 영화 <인랑>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원작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죽임으로써 인간이 아닌 늑대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랑>은 둘 다 살아남는 소극적인 해피엔딩을 보여주죠. 왜일까요? 영화 <인랑>의 핵심이 로맨스이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남자의 행동이 사랑이 아닌 역공작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알려주죠. 그리고 엔딩에 이르면 진실을 뛰어넘는 진심(실은 진짜 반했다)을 보여줍니다. 물론 남자는 여자를 죽이면서 늑대로 남았지만요.
하지만 영화 <인랑>은 이러한 패를 결말에 몰아넣지 않고, 중반부터 꺼내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공작-역공작 과정 중에 남녀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특히, 임중경이 여자를 몇 번이고 돌려보내려 한 것이 그녀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 아련한 기분에 가슴이 짜르르해야 하는데...
일단 스토리가 불친절해서 공작-역공작조차 이해가 안 되면 그럴 수가 없고, 이걸 이해했더라도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인 것 같은데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걸 너무 은근하게 드러내요. <달콤한 인생>에서도 이병헌이 신민아에게 빠져드는 걸 굉장히 은근하게 표현했죠. 심지어 <인랑>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노골적인 사랑고백 시대와는 너무 동떨어졌어요.
뭐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인랑>의 핵심은 임중경과 이윤희의 러브라인입니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급진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한다...고 포장해 줄 수 있겠죠.
Q2. 그럼 '인랑'의 의미는?
이걸 모르겠네요. 차라리 임중경을 '무리에서 벗어난 늑대'로 표현했으면 모르겠는데... 도대체 '늑대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쓴 늑대'라는 개념이 왜 필요했을까요? 나아가 복잡한 배경 설정은 왜 집어넣었을까요? 무언가 있겠거니 싶지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스토리와 주제가 호응하지 못하고 의미를 전달하지 않으니 작품성과 스토리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한반도 분단 상황과 21세기 우경화 경향을 제대로 버무리면서 정치적 메시지를 녹여냈다면 갓 띵작이 나왔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럼 또 너무 진지해서 흥행하긴 글러보이고... 제 스스로도 답이 보이진 않기에 맹렬히 까고 싶진 않네요. 상업영화임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로맨스로 퉁친 게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Q3. 그럼 관객은 무슨 의미를 얻을 수 있나?
정치적, 철학적 메시지를 끌어내기엔 힘들어 보이고, 이야기는 훈남훈녀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죠.
대신 총격전이 좋지 아니한가! 총 쏘는 소리도 기가 맥히고, 심지어 총기마다 소리도 달라요. 특기대 기관총의 묵직한 사운드는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프로텍트 기어. 애니메이션처럼 무적 포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특수방호복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묵직한 모습을 선사합니다. 이거 제대로 구현한 것만으로도 원작 팬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남산 타워 액션도 좋았고, 전술 훈련 장면도 좋았고. 액션만큼은 전부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영화 <인랑>을 재밌게 감상하고 싶다면, 줄거리를 미리 보고 가거나 주변에 요약 정리 잘하는 친구를 델꼬가서 스토리는 나중에 이해하고 화끈하고 때깔 좋은 액션을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마치며...
인랑의 스토리는 솔직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많고, 핵심을 너무 은근하게 표현해서 와닿기도 힘들어요. 그렇다고 스토리가 무너진 수준은 아닙니다.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미묘한 감정선을 캐치해보면, 의외로 명확하고 앞뒤가 들어맞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뭐... 그걸 잘 보여주는 게 진짜 실력이지만요.
그래도 액션도 좋고, 때깔도 좋고, 그걸 구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본다면 무작정 까내리기는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프로텍트 기어 입고 있는 모습만 봐도 <리얼>하고는 비교 불가급이라고 생각해요.
영화에 실망하신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도 꼭 나쁜 점만 보지 말고, 그 와중에 좋은 점도 있다면 그것도 함께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랑>에는 그럴만한 요소가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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