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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년의꿈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0-10-06 05:36 조회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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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골문만 봐! 주변 동료 그딴 거 안보는 사람이야!
이걸 권창훈이 깨닫지 못하면 대표팀은 슈틸리케 시즌2 찍는 겁니다.
진작 이청용처럼 했으면 골 넣었습니다.
전술적
으로.
손흥민이 골을 못 넣으면 권창훈이 이삭줍기를 하도록 셋팅된 전술이었어요.
마침 상대도 허접했고요.
그런데
감독 의도를 씹고 포지션 이탈해가면서 에이스놀이 하면 오늘 꼬라지 나는거죠.
지적을 하자면 끝도 없어요. 손흥민 쪽이 비었는데 거들떠도 안보고 개돌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디 한둘이어야죠.
김문환이 경고를 받은 그 장면 바로 직전 상황을 보시면 한숨만 나옵니다.
이승우(LM)랑 권창훈(RM)이 왼쪽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고 있어요. 당연히 우리 오른쪽 공간은 무주공산이고.
그러다 문전에서 볼 끊기니까 볼리비아는 바로 그 빈 공간으로 밀어넣었죠. 어쩔 수 없이 김문환(RB)은 과격한 태클로 끊어버리고.
선수 교체에 굉장히 보수적인 벤투도 어마 뜨거라 싶었는지 바로 이청용을 오른쪽으로 넣고 권창훈 중앙으로 돌려버리죠.
그리고 이청용이 골을 넣었습니다.
황의조 권창훈 이승우 셋이 페널티마크에 옹기종기모여서 역할분담 X까 내가 오늘의 영웅임 주제로 정모하는데(.....), 내
가 여기 있다 공 내놔 손 번쩍 들어 흔들고 X랄할 필요도 없이,
그냥 2선에 한발 처져 있다가 소리소문 없이 문전으로 들어오면서 말이죠.
애당초 오늘 경기 컨셉이 이청용의 저 플레이를 해보자는 거였어요. 득점 좀 한다는 선수들을 인해전술로 문전 안에 때려박는 게 아니라, 2선에서 계속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게릴라 활동을 벌여서 주포 손흥민한테 시선이 떨어지라고 말이죠. 손흥민만 막으면 되는 팀에서 누구를 막아야될지
3지선다 4지선다
혼돈의 카오스를 만들자는거죠. 그러다 한순간 정줄 놓으면 두줄 버스 전복되는거구요.
그런데.....
중앙지향적인 것하고 원래 자리 비워놓고 중앙에 짱박히는 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포지션 무시하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 공도 내 공이고 그 공도 내 공이다 몇십 미터 폭풍 드리블 치면 본인이나
보는 사람이야 시원시원하고 기분이야 좋겠지요.
이건 뭐 말년병장도 아닌 사단장급
좋겠지만 그렇게 비워둔 공간은 갓물주 똥배짱 튕기듯 계속 비워두나요? 아니죠. 이넘이 튀어나가서 빈 자리는 저넘을 땡겨와서 메꿔야 하는 겁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벤투가 꽉 막힌 혈자리 뚫듯 못한 3명을 쏙쏙 골라서 교체한 것 같지만 사실은 땡겨쓰기 하다가 퍼져버린 순서대로 리필한 것에 불과해요.
그리고 노패스 노빠꾸 개돌 하다가 도중
에 끊기고 역습 맞으면?
라인 쭉 밀어올리고 중앙선 넘어 올라왔던 나머지 선수들은 그냥 똥개 되는거예요. 워리워리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어 도로 내려가. 당.장.빨.리.
이
짓을 한두번도 아니고 90분 동안 계속 반복하다 보면 과거 K리그에서 그 악명높았던
세오 타임
이 나오는거고요. 뭐 하는 것도 없이 X빠지게 위아래위위아래-덤으로 좌우 뛰다가 지치고 집중력 떨어져서요. 볼리비아가 워낙 탈압박과 카운터가 구리고 김민재가 계속 정줄 잡고 있어서 다행이였지요.
하지만 콜롬비아가 출동하면 어떨까? 팔!카!오!
그렇다고 안 올라가고 체력 아끼나요? 그럼 맨날 듣는 공격 숫자가 부족하다 황의조 혼자 고립된다 그 타령 또 듣는거예요.
올 시즌 K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구FC의 조광래 단장이 옛날 대표팀 감독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죠. 현대 축구는 속도 전쟁이고 중요한건
생각의 속도
라고요.
이 상황에선 이렇게 저 상황에선 저렇게, 필드 위 11명이 동시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움직이는 것이 현대 축구에서 클래스가 있는 팀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전에
복잡한 팀전술 부분전술 개인전술을 구상하고 전술머리가 뛰어난 코치
확보하려고 눈이 벌게 있는거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천재 선수 한명이 갑자기 삘받아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기기묘묘한 예술적 플레이로 전황을 확 뒤집어... 아 예 물론 그런 천재야 어느 시대나 있었죠.
하지만 빵훈이 넌 아니예요
.
오늘 경기 WORST는 두말할 나위가 없이 권창훈이었습니다. 아예 생각하기를 포기한 플레이로 일관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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