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준민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이번 여름은 스타들의 이동이 매우 잦았다. 러셀 웨스트브룩(HOU), 카와이 레너드(LAC)를 비롯한 슈퍼스타들의 이적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가운데 안드레 이궈달라(35, 198cm)도 갑작스레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떠나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적잖이 충격을 줬다.
FA시장 개막과 함께 디안젤로 러셀(23, 196cm)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한 골든 스테이트는 샐러리캡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궈달라를 멤피스로 보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와 함께 션 리빙스턴(32, 201cm)마저 팀에서 내보내는 등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벤치 노쇠화 문제를 풀기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끝마친 상태다.
이궈달라의 경우, 이번 이적으로 2004년 리그 데뷔 후 자신의 4번째 팀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크 가솔(TOR)을 내보내고, 이번 여름에는 마이크 콘리(UTA)와도 이별한 멤피스의 차기 시즌 목표는 ‘리빌딩’이다. 이에 멤피스는 이궈달라를 데리고 있는 것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이궈달라를 받아줄 팀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이궈달라도 리빌딩을 시작한 멤피스에서 차기 시즌을 맞이하는 것보단 우승권에 근접한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궈달라의 영입에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케츠, 덴버 너게츠 등 차기 시즌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다수 팀들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덧 전성기를 지나 35살의 노장이 된 이궈달라지만 그는 여전히 1번부터 4번 포지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이궈달라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을 도맡으며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것은 물론, 라커룸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우승팀의 조각으로 안성맞춤인 선수다. 젊은 팀을 주를 이루고 있는 덴버가 이궈달라를 영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도 그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멤피스가 이궈달라의 몸값을 다소 높게 책정한 감이 없지 않아 이궈달라가 멤피스를 떠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궈달라의 영입을 문의하는 팀들이 많아지면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 멤피스는 이궈달라의 몸값으로 미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진 멤피스가 책정한 몸값의 협상안을 제시한 팀이 아무도 없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등 멤피스로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이궈달라의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다.
美 현지에선 이궈달라의 트레이드는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궈달라가 멤피스를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고 있다. 이번 여름 골든 스테이트를 떠나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 이궈달라가 차기 시즌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맞이할지 이궈달라 드라마도 다른 드라마들 못지않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안드레 이궈달라 프로필
1984년 1월 28일생 198cm 98kg 슈팅가드/스몰포워드 애리조나 대학 출신
200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지명
NBA 파이널 우승 3회 2015 NBA 파이널 MVP 2014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정규리그 1,108경기 평균 12.1득점(FG 46.6%) 5.1리바운드 4.4어시스트 기록 중
과연 어느 팀으로 향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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