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들 살펴보면 그의 영화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걸 볼 수 있는데 전 불호이며 최악이라 느낍니다.
어떤 장르던 더 이상 새로운게 없는 재탕 시대에 공포 영화는 특히 더 그렇죠. 그래서 공포 장르는 감독의 연출이 90퍼 이상이라 봅니다.
이 감독은 90분 영화도 전혀 긴장감있게 만들 능력이 안되어 보이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계속 이런 긴 똥들을 싸제끼는지 모르겠네요.
이 감독은 이전 공포 영화들의 연출기법이나, 미쟝셴, 음향 등등 거의 모든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는데, 누구나 다 그런다고 양보를 해도 매 번 수박 겉핥기 식이라 전혀 장점을 살리지 못합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수작들의 장점만을 따와서 수십배의 돈을 들이고도 쓰레기만 양산해 내는 걸 보면 공포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와, 노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전을 보면 마지막 반전의 시나리오는 독특합니다. 근데 그것 뿐입니다. 아까운 시나리오가 무능한 감독을 만나서 쓰레기통에 버려졌네요.
이 영화는 곡성의 연출, 미쟝셴, 음향, 느림의 미학과 러닝타임까지 거의 그대로 베끼다시피해서 만든 영환데, 곡성과는 비교불가하게
긴 러닝 타임동안 전혀 긴장감을 살리지 못한 실패한 영화죠. 꼴에 복선이었다고 말미에 보여주는 것도 한심 그 자체구요. 복선이란게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는 눈치 챌 수가 있고, 몰랐더라도 후에 아 그랬구나라는 자연스런 타당함이 있어야 하는데(곡성이나 식스센스가 그렇죠), 이 멍청한 감독은 아무도 눈치도 챌 수 없고 본 후에도 전혀 공감도 안되는 걸 복선이랍시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선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긴 러닝타임동안 긴장감이 아닌 지루함만 끊임없이 양산해 내는 형편없는 연출실력이 문제죠. 90분 이하의 영화로 나왔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이 감독의 역량을보면 크게 다를 것도 없어 보이네요.
그리고, 미드소마...
예고편 보고 바로 떠올랐던 영화가 몇 개 있었는데 70년댄가 미국 한 지역에서 사이비교도들 모아 촌락을 만들어 살다가 수사 들어오자 집단 자살한 실화를 영화화 한 것과 사이비 광신도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잘못들어가서 죽을 상황에 놓였는데, 마지막에 굉음을 듣고 휴거가 시작되는 천사의 나팔 소리라며 좋다고 뛰어나가던 그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암튼 이러한 소재도 전혀 새롭지 않은 흔해빠진 소재인데다, 감독이 감독인지라 큰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도 정말 욕나오게 형편 없더군요.
먼저 음향. 음향효과를 최소화해서 기괴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 몇몇 수작들이 있는데,
그걸 또 어설프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좋은 음향을 떡칠을 해도 될까말까한 무능한 감독이 이 어려운 기법을 해낼리가 없죠. 긴장감도 없고, 음향이 영화와 완전히 따로놉니다.
이 무능한 감독이 기대는 단 한가지의 요소가 바로 기괴함입니다. 유전에서의 마지막 반전 스토리의 기괴함이 일부 관객들에겐 먹혔겠고, 미드소마에선 미쟝셴과 그로인한 상황의 기괴함을 극대화 시켜보고자 발악한 흔적이 보이는데 역시나 한심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스토리, 미쟝셴 등등 거의 영화의 모든 요소가 독특함이나 오리지낼러티 하나없이 클리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클리셰야 어떤 영화에도 있죠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한데다 그걸 버무려 내지 못하는,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연출입니다. 역시나 90분 용으로 만들어도 충분할 영화를 우주 근자감으로 두 시간 반 이상의 긴 똥을 재생산해 놓습니다. 유전과 거의 흡사한 어떻게든 기괴함을 자아내려는 마지막 시퀀스의 분장들보며 너무 한심한 나머지 감독도 같이 태워 버리고 싶더군요. 이런 류의 영화를 많이 안 본 일부 십대, 이십 대에게는 새로울수도, 기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유사한, 그리고 더 뛰어난 수작들을 접했을 그 이상의 연령대나 매니아 층에서 이 한심한 영화들을 호평할 일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연출로도, 음향으로도, 미쟝셴으로도 어느하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기괴함이 없이 그냥 대충 카피해낸 미쟝셴들로 기괴하지? 기괴하지?를 강요만 해대는데, 전혀 와 닿지가 않습니다.
시나리오의 참신함에 못지않게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 마터스, 미쟝셴의 독특함에다 뛰어난 연출로 사실적인 공포물을 만드는 베스와 베라 등등의 뛰어난 감독들과 이 무능한 비교하는 자체가 정말 그들에게 너무나 모욕적일 것 같네요. 기
괴한
미쟝셴과 음향으
로 승부하려면 적어도 서스페리아 리메이크작 정도는 되어야 호평을 받을 수 있겠지요. 전 웬만한 영화는 다 재밌게 보는 편이지만, 이 감독의 영화들은 어떤 요소를 보더라도 절대 호평을 내릴 수가 없네요.
이 감독의 한 가지 능력은 높이 삽니다. B급 공포영화도 제대로 못만들 이런 형편없는 능력으로 어떻게 그런 메이저급 제작비를 유치해 내는지 그 능력만큼은 높이 삽니다만, 전 이 감독 영화는 향후 믿고 거름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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