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샤킬 오닐(왼쪽)과 마이클 조던.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샤킬 오닐(47)이 1995년 플레이오프를 떠올렸다.
당시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오닐은 1995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6)이 버티는 시카고 불스를 꺾었다. 그 때만 해도 시카고는 리그 최강의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는 오닐에게 자랑스러우면서도 가장 아쉬운 순간 중 하나가 됐다.
오닐은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의 선데이 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규칙을 어겼다. 너무 일찍 승리를 축하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조던을 이겼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조던을 이긴 선수가 누가 있었느냐.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조던을 이겼고 파티를 했다. 내 마음 속에는 이미 우승 트로피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시카고를 꺾은 올랜도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까지 물리치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지만 또 다른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바로 휴스턴 로켓츠의 에이스 하킴 올라주원(56)이었다. 올랜도는 휴스턴에 내리 4연패를 당했고, 올라주원은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끌던 조던은 통산 3만 2292점(1072경기), 평균 득점 30.1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또 시카고 소속으로 6차례 우승(1991, 1992, 1993, 1996, 1997, 1998년)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MVP 5회, 득점왕 10회, 1988년에는 올해의 수비상도 가져갔다. 이러한 선수를 꺾고 파이널에 올랐으니 오닐이 기뻐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하킴 올라주원(왼쪽)과 샤킬 오닐. /사진=AFPBBNews=뉴스1
하지만 당시 쓰라린 경험은 오닐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등에서 뛰면서 총 4번의 NBA 우승을 차지했다. 또 1번의 정규리그 MVP, 3번의 파이널 MVP, 올스타 15회, 올-NBA 14회 등에 선정됐다. NBA 통산 평균 득점 23.7점, 리바운드 10.9개, 어시스트 2.5개를 기록했다.
조던 이기고 올라갔더니 올라주원..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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